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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오호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9. 7. 24.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오늘 개통했다. 개화역에서 신논현역을 오가는 9호선이 오전 7시부터 순조롭게 운행하고 있다. 지하철이 빠르고 편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익숙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불편하다. 처음 찾는 사람은 지상에 있는 것도 찾기 어려운 데 지하에 있으니 더 어렵지 않겠는가? 무엇이든 알고 나면 쉽지만 모를 때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비스의 질도 개선되고 승객들의 의식도 향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 한 분이 출입문 쪽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 있다. 의자에 앉아있던 젊은 사람이 
일어나더니 여기 앉으라고 자리를 권한다. 그러나 그 할아버지는 다음 정차역에서 내린다고 하며 양보한 자리에 앉기를 사양한다. 그런데 몇 정거장을 지나가도 내리지 않는 것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않기 위해 곧 내린다고 했던 모양이다.        
        
노약자석에 젊은이들이 앉는 경우가 있다.        
이 노약자석은 어떤 경우라도 비워놓으면 좋을 것 같다. 노인, 장애인, 임산부가  언제든지 앉을 수 있도록 말이다.
한 번은 노약자석에 젊은 아주머니가 앉아있었는데, 노인이 고함을 지른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아주머니는 곧 일어나더니 임산부임을 밝히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노약자석에 젊은이가 앉아있어 노약자석 부근에서 가끔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        
        
대중교통은 편리하여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그곳에도 예절은 있다. 서로서로가 예절을 지켜 불쾌한 여행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지하철 공용석에 앉아있는 젊은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는 노인이 있는데 그건 지나친 것이라 생각된다. 아울러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은 자리양보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불쾌감, 불안감, 불편함이 없는 대중교통이 되도록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2009년 7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