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주
보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되리
고생하느냐 묻지 않아도 좋으리
군복을 입은 모습이 세련되어 보여
너의 마음이 야무져 보여
조금씩만 네 생각하련다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리라
안심이 되기 때문이리라
말로 하는 안부가 없더라도
서로 서운해할 일 아니다
무심한 건 아니다
더운 날도 네 생각
추워져도 네 생각
좋은 일이 있어도 네 생각이다
큰아들아!
너도 알고 있지
바람 불면 바람에게 소식 전하고
비 오면 비에게 소식 전하는 것을
2001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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