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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신고합니다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5. 9. 22.

 

4월 20일
작은아들이 
군생활을 마치고 집에 오는 날 
대구에서 고속전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렸으니 
제대하는 기분이 더욱 좋았으리라 

내가 월남 전선에 있을 때 
편지 끝 부분에 멋으로 적어 보냈던 
호찌민시의 옛 이름 420 
그 이름이 오늘 다시 생각난다 

아버지가 제대한 지 32년 만에 
두 아들의 국방의 의무도 끝났다 
좋은 경험 했다 
고생했다 
이제 한층 성숙된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생활하기 바란다 

              200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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