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
홀가분할 것 같다던 아내
막상 아이들 취직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다 하소연이네
회사에 나가 일하고
일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부모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느낌이네
외롭다 그들에게 내색하지 못하고
아내와 나는 서로에게
속에 있는 말 나누며 지내네
학교 다닐 땐 용돈 타 쓰더니
회사에 다니면서 돈 벌어 쓰니
돈 줄 일 없어지고
대화할 일도 자꾸 줄어드네
새끼들 떠나간 비둘기처럼
휴일이나 저녁시간에 둘이 앉아
아이들 어릴 때가 좋았다며
지난 시절을 이야기하네
2007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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