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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허전함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7. 3. 7.

 

아이들 학교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 
홀가분할 것 같다던 아내 
막상 아이들 취직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다 하소연이네 

회사에 나가 일하고 
일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부모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느낌이네 
외롭다 그들에게 내색하지 못하고 
아내와 나는 서로에게 
속에 있는 말 나누며 지내네 

학교 다닐 땐 용돈 타 쓰더니 
회사에 다니면서 돈 벌어 쓰니 
돈 줄 일 없어지고 
대화할 일도 자꾸 줄어드네 

새끼들 떠나간 비둘기처럼 
휴일이나 저녁시간에 둘이 앉아 
아이들 어릴 때가 좋았다며 
지난 시절을 이야기하네 

      2007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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