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살이 되어
靑心 장광규
어릴 때
환갑이 된 사람을 보면
고부랑 노인이었는데
눈으로만 보고
말로만 듣고
남의 일로만 여겼던
그 나이가 어느 틈에 나에게도 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을 살아온 사람
마음은 언제까지나 소년인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할아버지로 보일까
아니면 아저씨로 보일까
걸음마는 끝났다
열심히 걷는 일만 남았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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