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날씨가 물러가고
평년 이맘때 기온을 보인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형님댁 조카의 결혼식이 있는
춘향이 고을 남원으로 달린다
결혼식이 시작되는 11시 전에
여유 있게 도착하기 위해 서두른다
큰아들은 산모인 새아기 옆에서
아기를 돌보느라 못 가고
어렸을 때 다녀온 작은아들이
오랜만에 함께 가게 되었다
서로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둘이서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
분담해서 운전을 하기로 한다
친척들이랑 친구들이랑 만나고
고향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
결혼식장이기도 하다
결혼식이 끝나면 시간을 내서
어머니가 계신 고향마을을
한 바퀴 뺑 돌고 올 생각이다
업거나 손잡고 다녔던 그 길을
작은아들이 운전하고 가는 걸
아내는 흐뭇하게 생각하는 눈치다
2008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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