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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오호

정월 대보름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2. 2. 14.

 

내일(2월 15일)이 올해의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말한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한 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약식과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깨기와
같은 음식과 풍습이 전해 온다. 달맞이와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 민간에서
행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의 풍습 중에 더위팔기라는 게 있다. 아침에 해가 뜨기 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 
대답을 하면 '내 더위 네 더위 먼 데 더위'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부르면  
대답 대신에 미리 '내 더위 사가라'는 말을 한다. 서로 그렇게 하는 게 더위팔기이며 
한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시원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땅콩, 잣, 은행, 호두 등으로 부럼깨기를 하는 날이다. 일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도 나지 말라고 기원하며 입안에 넣고 힘차게 부럼깨기를 한다. 
그렇게 하면 부스럼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이가 단단해 진다는 미신적인 풍습이 있다.
이날은 귀가 잘 들리고 좋은 소식만 듣게 해달라는 귀밝이술을 먹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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