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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심(心)이다

시집에서(44)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2. 9. 4.

 

 

두고 온 고향 

 

                           靑心 장광규

 

하루에도 몇 번씩 가고 싶지만
그때마다 갈 수 없어
마음속으로만 그려봅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도 이곳저곳 흩어져 살기에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습니다

어쩌다 찾아가는 고향
언제나 어릴 적 그대로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보고 싶지만
자꾸만 자꾸만 변해갑니다

차라리 잊으렵니다
보고픈 사람들을 만날 수 없어
이제는 고향에 아니 가렵니다
포근했던 추억을 빼앗아가는
변해버린 고향생각은 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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