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로 와
이틀 동안 아무 말없이
지내고 가는 것을
편히 쉬게 조용히 지켜보다
우리는 너를 보냈다
보내고 난 후
너를 보고 싶어
너에게로 달려가 너를 만났다
안아보고 만져보고
웃어도 보았지만
한쪽 마음은 허전하다
아직 말을 할 줄 모르니
목소리가 나면 나는 쪽으로
두리번거리면서 대답 없는
너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겠지
백일이 되면 말을 할 수 있겠니
손자 현민아!
어서 말을 할 때가 되었으면 좋겠다
빨리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2009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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