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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보고 보고 또 봐도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9. 1. 28.

 

명절이라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로 와   
이틀 동안 아무 말없이   
지내고 가는 것을   
편히 쉬게 조용히 지켜보다 
우리는 너를 보냈다   
보내고 난 후   
너를 보고 싶어   
너에게로 달려가 너를 만났다   
안아보고 만져보고   
웃어도 보았지만    
한쪽 마음은 허전하다   
아직 말을 할 줄 모르니   
목소리가 나면 나는 쪽으로   
두리번거리면서 대답 없는   
너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겠지
백일이 되면 말을 할 수 있겠니 
손자 현민아!  
어서 말을 할 때가 되었으면 좋겠다   
빨리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2009년 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