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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봄날이 손짓한다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9. 3. 17.

 

현민아!    
오늘은 네가 태어난 지    
백이십일이 되는 날이구나    
아직은 몸짓으로 보여주는 언어    
우리는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    
더딘 걸음으로 오는 계절     
봄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노란 개나리가 피고    
하얀 목련이 피고    
연분홍 진달래가 피며    
곱고 아름다운 웃음은 이어진다    
나비들이 찾아와 춤추고    
새들도 날아와 노래할 것이다    
보고픈 손자야!    
엄마와 함께 가끔씩 밖으로 나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    
초록빛 나무도 보고    
꽃 향기도 느끼고    
나비와 놀기도 하고    
봄바람도 쐬면서    
봄을 직접 만나보기 바란다    

       2009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