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아!
손꼽아 기다리다
너희들이 오니 정말 좋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기 끝이 없다
얼굴을 확인이라도 하려는지
두리번거리는 걸 보면
내면으로 커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손자야!
정오가 지나 도착해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가족이 모두 여의도로 나갔지
넌 난생처음 지하철과 버스를 타보며
날씨까지 더운데 힘들게 갔지만
인파로 인해 꽃구경을 할 수 없어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지
현민아!
아침부터 일어나
부천의 외가에 갔다
다시 이곳으로 오느라
얼마나 피곤하니
내일이면 수원으로 갈 텐데
오늘 저녁은 편히 쉬었다 가거라
2009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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