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웃음이어라

반갑다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9. 4. 11.

 

현민아!     
손꼽아 기다리다     
너희들이 오니 정말 좋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기 끝이 없다     
얼굴을 확인이라도 하려는지     
두리번거리는 걸 보면     
내면으로 커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손자야!     
정오가 지나 도착해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가족이 모두 여의도로 나갔지     
넌 난생처음 지하철과 버스를 타보며 
날씨까지 더운데 힘들게 갔지만      
인파로 인해 꽃구경을 할 수 없어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지     
     
현민아!     
아침부터 일어나     
부천의 외가에 갔다     
다시 이곳으로 오느라     
얼마나 피곤하니     
내일이면 수원으로 갈 텐데     
오늘 저녁은 편히 쉬었다 가거라     
    
           2009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