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들아!
가을은 깊어만 간다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며
직장 생활하느라 수고한다
2년 전 오늘은
형이 결혼한 날이다
두 살 위인 형과 너는
항상 2년의 세월을 두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입학도 그랬고 졸업도 그랬고
2년이 어긋나지 않았다
군대도 역시 2년 차이
취업도 마찬가지 2년 간격
그런데 결혼만큼은
2년의 틀이 깨지는구나
올해 결혼하면 좋으련만
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하다
결혼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하여라
늘 건강하기 바란다
2009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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