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5월 9일
아내의 귀 빠진 날이다
토요일인 어제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라도 하려고 했지만
아내의 선약이 있어 틀어지고 말았다
아내는 어제 아침 일찍 서둘러
모임이 있는 무주구천동으로 내려가
오늘까지 그곳에서 즐겁게 지내다
저녁에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건강하게 생활하고 장수하기를 바라며
생일에 찰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여 먹는
고장의 풍속이자 집안의 전통이 있다
찰밥과 미역국을 챙겨 먹었는지
대신 케이크를 먹었는지 궁금하다
이번 주 토요일에
큰아들 큰며느리 큰손자 작은아들이
이곳으로 와 한자리에 앉기로 했다
보고 싶은 얼굴들
이번에는 비교적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이 더 클 것 같다
손자의 재롱도 많이 늘었으리라
2010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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