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왔다 돌아간 자리엔
그리움과 허전함만 쌓인다
손자와 밖에서 많이 놀지 못해
서운한 마음에 보고픈 마음까지 더한다
손자 현민이도 밖에서 많이 놀고 싶어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었구나
집으로 돌아가는 날도
밖에서 함께 노는 줄 알았다가
차에 태우려 하니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 모습이 자꾸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작은아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올 때마다 가기 싫어하고
가까운 곳으로 올 날을 기다리는 것 같다
다른 회사를 갔더라면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큰며느리는 둘째를 가져
몸이 무거워 힘들어 보인다
현민이가 말을 잘 듣고
잘 놀아야 도움이 될 것 같다
큰아들은 항상 피곤해 보이더라
아침으로 운동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라
우리들은 너희들이 떠나면
집이 조용해 산속에 있는 기분이란다
자기의 위치에서 할 일을
충실히 하며 희망을 이어가자
기온의 변화가 심해지는 날씨에
우리 모두 건강을 지키자
2010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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