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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한파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1. 3. 27.

 

           

한파

 

                  靑心 장광규

 

인자하신 할아버지
몹시 화가 나셨다
말없이

할아버지 얼굴만 쳐다본다

누군가 군불을 때기 위해
아궁이에 청솔가지를 넣었나 보다
매운 연기 사방으로 번져
눈물이 나고

콧물이 난다

맞기보다 기다림이 더 떨리는
계급 순으로 줄 서서

맞는 매
지금 그 순간이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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