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靑心 장광규
인자하신 할아버지
몹시 화가 나셨다
말없이
할아버지 얼굴만 쳐다본다
누군가 군불을 때기 위해
아궁이에 청솔가지를 넣었나 보다
매운 연기 사방으로 번져
눈물이 나고
콧물이 난다
맞기보다 기다림이 더 떨리는
계급 순으로 줄 서서
맞는 매
지금 그 순간이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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