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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더위에 태어나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11. 8. 15.

 

 아내는 나더러 무더운 계절에 태어났다고, 
그래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이다. 
그러나 태어나는 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 것인가?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이 돌아왔다. 
수원에 살고 있는 큰아들은 중국에 출장 갔다 바로 집으로 오고, 
작은아들은 저 아래 구미에서 근무하다 달려왔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한자리에 모이기가 힘들지만, 
이런 날이 되어야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어 좋기도 하다. 
큰손자도 보고 둘째 손자도 보니 반갑고 사랑스럽다. 
사실 더위에 움직이게 하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한바탕 떠들썩하더니 모두 떠나가고 나니 조용하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건강하게 생활하자. 
 
                          2011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