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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사랑의 길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2. 2. 14.

 

 

 

사랑의 길

 

                靑心 장광규

 

사랑
거기에도 길이 있다
구불구불한 길이기도
혹은 곧은길이기도 하다

넓은 길이기를
환한 길이기를 바라지만
좁은 길이기도
캄캄한 길이기도 하다
이 길은
포근하거나
달콤하지만은 않다
가시밭길이기도
비탈길이기도 하다
비가 내려 질퍽질퍽하기도
눈이 내려 미끄럽기도 하다

 

나비들 춤추고
꽃향기 퍼지는
따사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인내와 희생이 필요하다
급하다고 뛰어가서도
길 아닌 길을 가서도 안된다

 

최전방 민통선

군인의 길이 있다
땀 흘려 훈련을 받고 군인이 되어야
다닐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듯
사랑의 길은
사랑으로 만들어가는 길이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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