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휴가
시월 하순께 정기휴가가 있다더니
휴가날짜 이틀 전 전화가 왔다
새로운 업무를 배우기 시작해
휴가가 한 달가량 늦어질 것 같단다
온다고 해놓고 못 온다니
서운하다 말뿐인가
무슨 일을 배울까
바쁜 일이 생겼을까
걱정이 앞선다
한편으로는
아주 추운 한겨울에
집에 오게 되니까
잘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보름간의 휴가를 얻어
큰아들은 제 날짜에 왔다
반갑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다
소대에서 근무하다
중대로 올라가서
행정병 일을 배우느라
휴가가 연기될 뻔했단다
자랑하며 좋아한다
이제 마음이 놓인다
편히 쉬었다 가거라
2000년 10월 20일
'웃음이어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운 곳 / 장광규(張光圭) (0) | 2005.09.22 |
---|---|
시간이 흐르다 보면 / 장광규(張光圭) (0) | 2005.09.22 |
날씨가 추워진다 / 장광규(張光圭) (0) | 2005.09.22 |
포상휴가 / 장광규(張光圭) (0) | 2005.09.22 |
진급했어요 / 장광규(張光圭) (0) | 2005.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