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다 보면
지원이 네가 군대에 가고
처음 얼마간은
날마다 네 생각뿐이어서
편지도 자주 쓰고 답장도 기다리고
전화도 올까 기다리기도 했지
세월이 흐르면서
휴가로 집에 다녀가고
계급도 올라가니
차츰차츰 네 생각 멀어지는구나
너에게 무관심하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라
너에게 자주 소식 못 전해도
자주 전화통화 못해도
너의 생각 변함없이 하고
너도 몸 건강히 근무하리라
부모는 믿을 수 있단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보내야지
마음은 태산 같은데
못 보내는 현실
너는 모르는 척 알 거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여라
큰아들아!
2000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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