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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384

열 달이구나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네가 태어난 지 열 달이다 지난번 왔을 때 귀여운 모습 보여줬는데 다음 만날 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겠지 이젠 혼자 일어서고 걷는 모습도 보여줘야지 네가 태어난 날부터 30일씩 한 달을 잡으니 돌이 될 때는 5일 정도가 맞지 않아 오늘을 열 달이 되는 날로 했다 돌이 두 달 남았구나 기온이 고르지 못한 이때 항상 건강하여라 사랑스러운 손자야! 2009년 9월 16일 2009. 9. 16.
가족의 소중함 / 장광규(張光圭) 아내는 어제 아침부터 남편 생일 돌아오고 큰아들 식구가 온다고 반찬도 장만하며 무얼 챙기느라 시장으로 갔다 왔다 무척 바쁘게 하는데 나는 겨우 마늘 껍질 벗기는 시늉만 했다 오늘은 내가 일찍 일어나 아침부터 수원에서 오는 큰아들 큰며느리 기다리느라 마음이 바쁘다 큰며느리가 시아버지 건강하게 지내며 젊게 보이라고 일이 있을 때면 사온 옷들이 온통 분홍색깔이다 어떤 걸 골라 입고 있을까 고민한다 올해는 나의 생일이 휴일에 들었는데 생일인 내일까지 함께 지내려고 오늘 큰아들 내외는 손자를 데리고 온다 작은아들은 오늘 출근을 해 퇴근하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나와 아내에게 정말 잘하고 있다 휴가 때도 함께 계획을 잡아 떠나고 명절 때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두 아들에게 해 .. 2009. 9. 5.
가을이 오려나 보다 / 장광규(張光圭) 보고 싶은 현민아!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무척 보고 싶구나 비가 한바탕 내리더니 조금은 가을 기분이 난다 이젠 여름이 서서히 가려나 보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한낮으로도 지낼 만한 날씨구나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하고 얼굴을 보고 싶구나 계절이 바뀌어 갈 때 건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팔월이 지나가고 구월이 다가온다 새달에는 만날 수 있겠지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사랑스러운 손자 현민아! 2009년 8월 27일 2009. 8. 27.
9개월이 되었구나 / 장광규(張光圭) 손자 현민아! 오늘은 네가 태어난 지 9개월이 되는 날이다 건강하게 자라고 잘 지내니 기쁘다 어제 에버랜드에 가서 너희와 함께 오래 못 지낸 것이 못내 아쉽고 마음에 걸린다 할머니가 갑자기 아파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일찍 헤어져야만 했다 너를 많이 안아보고 싶고 너와 함께 오래 있고 싶었는데 말이다 아쉬움은 다음에 풀기로 하자 막바지 더위 잘 이겨내고 만날 때까지 잘 있거라 2009년 8월 14일 2009. 8. 14.
오늘은 말복 / 장광규(張光圭) 태풍이 지나가고 열대야가 나타나고 높은 기온에 끈적거리는 습도까지 여름다운 날씨가 계속된다 절기상으로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 무더위가 남아 있는 오늘은 복중에 복 말복이다 어느 해나 말복을 전후해서 더위가 심하고 말복 지나도 얼마간은 더위가 있었다 그래도 올여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가는 여름을 붙잡을 수 없어 오늘은 여름을 즐기러 간다 아내와 큰아들 큰며느리 그리고 현민이와 함께 용인 에버랜드로 가서 하루를 지내기로 한다 2009년 8월 13일 2009. 8. 13.
큰아들의 휴가 / 장광규(張光圭) 8월 1일부터 휴가가 시작되었다 날씨가 여름 같지 않고 시원하더니 이젠 여름다운 날씨를 보인다 해수욕장으로 산으로 바다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간다 큰아들은 올해 휴가는 현민이가 어려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서 지내기로 한다 어제 이곳으로 와서 함께 지낸다 회사 일은 잠시 잊고 마음 놓고 편히 쉬었다 가거라 현민이가 많이 컸는데 먼저 왔을 때 보다 낯가림이 더 심하다 누가 장가(張家) 아니랄까 봐 현민아! 낯가리지 말고 활발하게 놀다 가거라 2009년 8월 3일 2009. 8. 3.
팔월이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벌써 팔월이구나 팔월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타오름 달'이라고 한다 하늘에선 해가 땅 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이란다 여름이라곤 해도 지금까진 그리 덥지 않아 지낼 만했다 팔월에는 열대야며 태풍이 찾아와 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보이겠지 하지만 이달 중순에 말복이 있어 말복 지나면 더위도 차차 물러날 거야 손자 현민아!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더워도 잘 놀고 있겠지 어려서는 건강이 최고다 잘 먹고 잘 노는 것 그리고 잘 자는 것 그게 네가 할 일이다 만날 때까지 잘 지내거라 2009년 8월 1일 2009. 8. 1.
현민이는 바빠요 / 장광규(張光圭) 현민이는 나의 사랑스러운 손자다. 아침 일찍 혼자 잠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을 뒤지며 놀고 있다. 잠도 덜 깬 현민이에게 엄마가 넥타이를 매어준다. 넥타이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직도 잠이 덜 깬 표정이 어둡다. 기분을 바꿔주기 위해 다른 색상의 넥타이로 바꿔본다. 이제야 잠에서도 깨어나고, 기분이 좋은지 웃는다. 아빠랑 함께 출근하고 싶어 넥타이를 하는지? 어른이 되기 전에 미리 넥타이 매는 연습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엔 다른 물건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그 가운데에는 걸어 다닐 때 주려고 준비해 둔 신발도 있다. 가구를 붙잡고 선다. 신발을 자랑하려나 보다. 아직은 걷지 못하고 신발을 신고 서 있기만 한다. 서서 가만히 생각하고 있을 거다. '이젠 어떤 것을 꺼낼까' '무엇을 만지며 놀지' 하고 말이다... 2009. 7. 26.
아이는 웃음이다 / 장광규(張光圭) 몇 달 있으면 첫돌이 되는 손자 떨어져 살고 있지만 보고 싶을 때 만나면 반갑고 즐겁다 이 방 저 방 기어 다니며 온갖 물건을 방바닥에 늘어놓고 화장대를 붙들고 일어서서 놀다 어느새 저쪽으로 간다 위험한 것 만져 다치지나 않은지 잘못해 넘어지지 않은지 한눈팔지 못하고 따라다닌다 생김새도 그렇고 노는 모습도 똑같아 하는 행동까지 어릴 적 큰아들을 쏙 빼닮았다 손자가 오는 날이면 삼십여 년 전 아들을 키우던 추억으로 손자를 돌보는 재미가 있다 2009년 7월 25일 200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