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어라384 신혼여행 / 장광규(張光圭) 결혼식을 올린 후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큰아들과 새아기는 프랑스로 스위스로 6박 7일 일정을 잡아 신혼여행을 떠난다 외국으로 나가 여행하면서 그동안의 피로도 풀고 추억도 만들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며 보람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여행지와 우리나라와 시간차가 있고 그곳의 풍습과 문화가 달라 전화하는데 애로가 있는 모양이다 매일 전화를 한다더니 전화연락이 없는 날은 궁금하다 여행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변함없는 건강함으로 웃는 얼굴로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온 너희들을 보니 반갑구나 2007년 11월 5일 2007. 11. 5. 결혼하는 날 / 장광규(張光圭) 결혼 날짜를 잡은 후 휴일이면 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예약도 하고 구입도 하느라 너는 고생이 많았지 우리는 우리 할 일 하면서 마음이 더 바빠 식장이며 예식시간이 손님들에게 괜찮을지 시골서 올라오는 친지들이 잘 찾아올까 비가 내리면 어쩌지 날씨까지도 걱정을 해야만 했다 하늘은 맑고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 좋은 날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언제까지나 소년이고 언제까지나 학생일 것 같은 네가 결혼을 하는구나 축하한다 행복하여라 사랑한다 큰아들아! 2007년 10월 27일 2007. 10. 27. 함 사세요 / 장광규(張光圭) 결혼 전에 행하는 혼례의식 "함 사세요" 골목이 떠나가라 외치는 소리 구경하는 마을 사람들 그 모습 이젠 사라지고 함진아비도 없이 큰아들 혼자 함을 가지고 신부 집으로 간다 2007년 10월 20일 2007. 10. 20. 초대장 / 장광규(張光圭) 청첩장을 보낸다 큰아들이 결혼한다고 만들어온 청첩장을 돌린다 인륜지대사라 하여 옛날처럼 집에서 콩나물을 기르고 도토리묵도 만들고 누룩으로 술도 담그고 유과며 콩 과자도 만들고 돼지를 잡아 걸쭉한 막걸리며 맛있는 비빔밥으로 손님 접대는 못하지만 경사스럽고 기분 좋은 날 예식장에서 함께 축하하고 뷔페에서 함께 식사도 하자고 친지들에게 조용히 알린다 2007년 10월 1일 2007. 10. 1. 결혼준비 / 장광규(張光圭)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요모조모 비교도 해보고 계획한 날짜와 시간에 맞는 예식장을 예약하고 신혼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 가까운 곳에 좋은 곳 있나 살펴보느라 휴일이면 바쁘구나 한복집에서 고운 옷도 맞추고 귀금속 가게에선 패물도 하고 하나 둘 진행을 하고 있으니 절반쯤은 준비가 된 셈이구나 오늘은 휴가를 얻어 미리 결혼사진을 찍는다지 웃는 모습으로 즐거운 모습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곱게곱게 추억을 남겨라 사랑하는 큰아들아! 2007년 9월 17일 2007. 9. 17. 상견례 / 장광규(張光圭) 이성친구와 함께 와서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진지하게 꺼내는 큰아들의 결혼 이야기를 아내와 나란히 앉아 들으며 생각한다 자식이 결혼하겠다는데 어찌하겠는가 너희들 좋으면 결혼하라며 승낙한다 휴일 오전 조용한 장소에서 양가의 부모와 가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사돈이 되는 인연을 맺게 되어 반갑다는 인사를 주고받은 뒤 음식을 나누며 대화는 이어진다 결혼 날짜는 산들바람이 부는 계절 토요일 점심식사 시간대가 좋을 것 같고 예식장은 교통편이랑 시설이랑 두루 살펴 무난한 곳을 선택하기로 한다 가끔씩 만날 때는 좋은 느낌뿐이지만 결혼하게 되면 한 지붕 아래서 지내는데 환경이 바뀌어 모든 것이 서툴고 하는 일이 짜증스러울 수도 있으니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도 해준다 2007년 5월 13일 2007. 5. 13. 외국여행 / 장광규(張光圭) 어제는 아내가 외국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큰아들이 외국여행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네 회사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도 쌓이고 이런 일 저런 생각으로 지쳐 있을 텐데 잠시 일손을 멈추고 휴가를 얻어 머리도 식히고 기분 전환하러 가네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준비도 하고 태국으로 같이 다녀온다네 여행도 생활의 일부분 여행길에서 많을 걸 보고 느끼며 좋은 경험 얻고 재충전하여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한층 더 재미있는 생활이 되길 바란다 2007년 4월 11일 2007. 4. 11. 아내의 외출 / 장광규(張光圭) 시골에서 나고자란 아내와 결혼하면서 신혼여행도 못 갔네 서울에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이기에 서울 가면 신혼여행 못한 대신에 서울구경 많이 시켜준다 말했네 세상일이 마음대로만 되는가 서울에 와 살면서 서울구경도 제대로 한적 없네 그런 아내가 동창회 모임에서 외국여행을 가게 됐다며 며칠을 두고 준비를 했네 고혈압이 있고 관절이 약한 아내는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이것저것 가방에 챙겨 넣고 월남으로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네 외국에 나간 기념으로 가족들 선물도 하나씩 사 온다는데 내 선물은 필요 없고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고 오기 바라네 2007년 4월 10일 2007. 4. 10. 허전함 / 장광규(張光圭) 아이들 학교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 홀가분할 것 같다던 아내 막상 아이들 취직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다 하소연이네 회사에 나가 일하고 일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부모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느낌이네 외롭다 그들에게 내색하지 못하고 아내와 나는 서로에게 속에 있는 말 나누며 지내네 학교 다닐 땐 용돈 타 쓰더니 회사에 다니면서 돈 벌어 쓰니 돈 줄 일 없어지고 대화할 일도 자꾸 줄어드네 새끼들 떠나간 비둘기처럼 휴일이나 저녁시간에 둘이 앉아 아이들 어릴 때가 좋았다며 지난 시절을 이야기하네 2007년 3월 7일 2007. 3. 7.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