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95 그리움이란 / 장광규 그리움이란 靑心 장광규 그리움이란 봄날 돋아나는 새싹 같은 것 항상 푸르디푸르게 솟아난다 그리움이 사는 곳은 언제나 좋은 계절 수많은 씨앗으로 뿌려져 생명을 이어간다 오래된 그리움이거나 그리 오래되지 않은 그리움이거나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가 순간적으로 떠올라 바로 찾아온다 그리움 가운데에는 아주 어릴 적 있었던 일들이 더욱 그립고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일들도 그리워지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즐거워했던 일들도 갖고 싶은 물건을 오랜만에 갖게 된 일도 지워지지 않고 따라다니는 그리움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며 괴로워했던 일도 힘들고 어려웠던 수많은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그리움이다 움직이며 부딪히고 사노라면 그리움은 여러 모양으로 생겨난다 2012. 3. 30. 시는 생활이다 / 장광규 시는 생활이다 靑心 장광규 시는 생활 속에 있네 기쁜 일이거나 즐거운 일이거나 혹은 슬퍼서 울었거나 이건 아닌데 싶은 일들을 솔직하게 끄집어내는 것이네 연필만 가지고 쓸 수 있는 것도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것도 아니네 눈으로 살피고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맛을 보고 귀로 들어보고 코로 맡아보고 발로 밟아보고 몸에 대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낌을 받아 고운 체에 걸러 그릇에 담아야 하네 2012. 3. 29. 한자리에서 / 장광규(張光圭) 엊그제 휴일을 맞아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3월은 두 아들의 생일이 들어 있는 달이기도 하다. 큰손자와 둘째 손자를 보니 즐겁고 흐뭇한 마음이다. 큰아들 큰며느리 작은아들 모두 건강히 하는 일 잘되기를 바라며... 2012년 3월 26일 2012. 3. 26. 발견 / 장광규 발견 靑心 장광규 키가 그리 크지도 않고 잘 생기지도 않았지요 그는 걸음을 걸을 때는 힘차게 걷지요 식사를 할 때는 따라서 먹고 싶을 정도로 꿀맛 나게 먹지요 그뿐만 아니라 놀 때는 신나게 정말 신나게 놀지요 일을 할 때는 오직 일하러 태어난 사람처럼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꼼짝 않고 최선을 다하지요 처음엔 무심코 넘겼지만 이제 그를 만나면 보는 즐거움이 있고 느끼는 재미가 있지요 2012. 3. 22. 맛 / 장광규 맛 靑心 장광규 음식은 간이 맞아야 한다 소금을 조금 넣으면 싱거워 맛이 없고 어쩌다 많이 들어가면 너무 짜서 맛을 모른다 사람에게는 멋이 있어야 맛이 있다 싱겁게 살아가면 신용 없는 사람이 되고 짜게 굴면 구두쇠라는 소릴 듣는다 2012. 3. 20. 모습 / 장광규 모습 靑心 장광규 아내의 심부름으로 물건을 사러 시장에 간다 주는 돈 들고 가서 부르는 값 제대로 주고 물건을 골라 집으로 온다 사 온 물건을 보며 아내는 얼마 줬느냐 묻는다 머뭇거리고 있는 나에게 아내의 말은 이어진다 할인을 해서 사야지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샀구먼 내가 갔으면 천 원은 깎았을 텐데 2012. 3. 19. 나도 할 수 있어요 / 장광규(張光圭) ☆ 큰손자가 유치원에 다닌다. 앞줄 맨 오른쪽에서 볼에 손을 대고 있는 현민이. ☆ ☆ "나도 할 수 있어요." 새싹반 선생님 얼굴을 그렸다 ☆ ☆ 가운데 줄 왼쪽에 검정옷을 입고 있는 현민이.☆ 2012 03 18 2012. 3. 18. 계절의 느낌 / 장광규 계절의 느낌 靑心 장광규 억지로 만든 바람이 아닌 활동하기에 알맞은 산들바람이 가까이 있기에 가을을 좋아한다 우중충한 날씨보다는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파란 하늘이 있기에 가을은 좋은 계절이다 가진 건 넉넉하지 못할지라도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황금빛 넘실대는 들녘이 있기에 가을이 좋다 젊음이 있을 때에는 꼼짝 안 하고 잠자던 대지에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에서 희망을 가꾸어 나갈 수 있으니까 봄을 좋아한다 연하디 연한 새순이 나무에 돋아나는 걸 보며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 봄은 좋은 계절이다 꽃은 여기저기 피어나고 나비는 춤추며 모여들어 천지가 잔치 분위기라 봄이 좋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2012. 3. 16. 삶 속에서 / 장광규 삶 속에서 靑心 장광규 행복이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하기란 쉽지 않다 그중에 으뜸가는 것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리라 그럼 건강이란 어떤 것인가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것이다 잘 먹는다는 것 진수성찬을 말함이 아니고 먹고자 하는 음식 타박 안 하고 맛있게 섭취하고 소화시킨다는 것이다 잠 잘 잔다는 것 침실을 잘 꾸미고 잔다는 게 아니다 잡념이나 불면증에 시달리지 않고 자고 싶을 때 푹 잔다는 뜻일 게다 잘 먹고 잘 자려면 우선 마음이 편해야 할 것이다 정신적인 건강만으로는 부족하고 육체적인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물질적 여유로움도 따라온다면 행복을 가꾸기에 안성맞춤일 것이다 2012. 3. 14. 이전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