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95 신도림역에서 / 장광규 신도림역에서 靑心 장광규 복잡하기로 소문난 곳 신도림역에 아침이 오면 이동하는 인파로 붐빈다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모여든 5일장의 북적거림은 비교도 안 된다 저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 걸까 강남 방면에서 혹은 신촌 방면에서 2호선을 타고 와 이곳에서 내려 1호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 의정부 또는 인천 쪽에서 타고 와 2호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 도림천역에서 한 정거장 타고 와서 2호선 또는 1호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 도림천역을 거쳐 까치산역으로 가서 5호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한 무리가 빠져나가면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한산해지고 조용해지면 한숨 돌리고 싶지만 그게 아니다 썰물처럼 밀려 나가면 또 우르르 밀물 되어 들어온다 숨 가쁘게 흐르는 물결이다 차를 갈아타려고 더러는 밖으로 나가려고 계.. 2012. 3. 13. 삶의 굴레 / 장광규 삶의 굴레 靑心 장광규 반복되는 일상은 사람과의 만남이다 만남은 함께 느끼는 즐거움이며 기쁨이다 기쁨 뒤엔 헤어짐이 있다 홀로 떠나는 이별 무리 지어 떠나는 이별 정처 없이 떠나는 이별 목적지를 향하여 떠나는 이별 삶은 만남이고 기쁨이고 헤어짐이다 이별은 또 만남이고 또 기쁨이고 또 헤어짐이다 2012. 3. 11. 봄이 오는 3월에 / 장광규(張光圭) ☆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큰손자 ☆ ☆ 걷기 시작한 둘째 손자 ☆ 2012년 3월 9일 2012. 3. 9. 봄은 멀었는가 / 장광규 봄은 멀었는가 靑心 장광규 깨끗한 물만 어는 줄 알았습니다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는 더러워서 얼지도 않을 것 같았습니다 깨끗한 물도 더러운 물도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그 얼음이 녹으며 겨울이 간다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산과 들에 꽃이 핍니다 꽃이 피면 그냥 봄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백화점 진열대의 화사한 봄옷을 사 입는다고 봄이 가까이 오는 것도 아닙니다 눈으로 느끼는 봄보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봄이어야 봄이 가까이 옵니다 봄이 따스합니다 2012. 3. 8. 추억의 엿장수 / 장광규 추억의 엿장수 靑心 장광규 찰칵찰칵 달카닥 달카닥 엿장수 가위소리가 들리고 구성진 목소리도 들린다 삼베옷 떨어진 것 고무신 찢어진 것 쟁기 보습 닳아진 것 숟가락 부러진 것 어~ 고물 받아요 고물~ 찰칵찰칵 달카닥 달카닥 소주병 콜라병 간장병 곰방대 부러진 것 가마솥 깨진 것 다 가져와요 어~ 싸구려 싸요~ 말만 잘해도 거저 준다고 성냥에다 맛보기 엿까지 내밀며 떠들썩하게 외치던 옛날 엿장수 2012. 3. 3. 가사노동 / 장광규 가사노동 靑心 장광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아내 하는 일 나도 해본다 수돗물 쓸데없이 많이 쓰고 시간은 한없이 허비하면서 어설픈 설거지를 한다 창문 열어젖히고 안방이며 작은방 거실까지 진공청소기로 먼지 제거하고 걸레 빨아 깨끗이 닦는다 쓰레기봉투 가득 차면 버리는 장소에 내다 놓고 대문 밖 지저분한 길거리 빗자루 들고 청소한다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 잘 말랐나 확인하여 아들 옷은 아들 자리에 아내 옷은 아내 자리에 내 옷은 내 자리에 넣는다 밥 먹고 밖으로 나가 돈 몇 푼 벌어오면 모든 일 저절로 되는 줄 알았는데 집안에는 이런 일들이 있구나 2012. 3. 1. 우리도 초보였다 / 장광규(張光圭) 누구나 초보운전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넓은 길이 좁게만 느껴지고, 차를 가지고 도로에 나가면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운이 좋았다 싶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 겪으며 어렵고 두렵기만 한 게 운전이다. 서두르지 말고 침착해야지, 앞뒤 좌우를 살피며 가야지 생각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다른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불안감을 주기도 해 가끔은 실랑이와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이 초보운전을 하면 부근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여자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차는 왜 몰고 나왔어" 라며 쳐다보면서 경적을 울리기도 하고 일부러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초보이면서 초보 스티커를 붙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자, 그러면 초보운전자들의 차량에 붙은 문구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2012. 2. 27. 둘째 손자 현준이의 첫돌 / 장광규(張光圭) 밝은 꿈을 활짝 펼쳐라 첫돌을 맞는 손자 현준아! 아침마다 웃으며 찾아오는 둥근 태양을 보아라 이곳저곳 골고루 비추며 힘찬 희망과 용기를 주는구나 봄에는 새싹 틔우고 여름이면 그늘을 제공하는 푸른 나무를 보아라 가을이면 멋스러운 단풍으로 즐거움과 기쁨을 주며 겨울에도 건강하게 지내는구나 부드럽고 순해 보이지만 함부로 손대거나 꺾을 수 없는 아름다운 꽃을 보아라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기분 좋은 향기를 풍기는구나 여유롭게 꾸준히 흐르는 시냇가 맑은 물을 보아라 서두르지 않는 침착한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와 시원함을 주기도 깨끗함을 주기도 하는구나 둘째 손자 현준아! 희망의 내일을 향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라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랑하고 즐거워하라 신뢰와 어울림으로 항상 앞장서 나아가라 .. 2012. 2. 24. 둘째 손자의 첫돌 / 장광규(張光圭) 밝은 꿈을 활짝 펼쳐라 첫돌을 맞는 손자 현준아! 아침마다 웃으며 찾아오는 둥근 태양을 보아라 이곳저곳 골고루 비추며 힘찬 희망과 용기를 주는구나 봄에는 새싹 틔우고 여름이면 그늘을 제공하는 푸른 나무를 보아라 가을이면 멋스러운 단풍으로 즐거움과 기쁨을 주며 겨울에도 건강하게 지내는구나 부드럽고 순해 보이지만 함부로 손대거나 꺾을 수 없는 아름다운 꽃을 보아라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기분 좋은 향기를 풍기는구나 여유롭게 꾸준히 흐르는 냇가 맑은 물을 보아라 서두르지 않는 침착한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와 시원함을 주기도 깨끗함을 주기도 하는구나 둘째 손자 현준아! 희망의 내일을 향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라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랑하고 즐거워하라 신뢰와 어울림으로 항상 앞장서 나아가라 멀.. 2012. 2. 24. 이전 1 ··· 237 238 239 240 241 242 243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