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95 피서철 / 장광규 피서철 靑心 장광규 무지개를 잡겠다고 나선 사람 콘크리트 건물 숲 속에 갇혀 한 번도 무지개를 본 적 없고 더위를 피해 찾아간 고향 부엌에선 음식을 준비하고 반가운 얼굴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술에 얼큰한 술안주가 좋고 원두막에 가면 싱싱한 과일냄새에 마음은 소년이 되고 옷 훌훌 벗은 동네 꼬마들 거시기도 시원해 보이고 마을 앞 냇물에 들어가 미역을 감는 것인지 물장난을 치는 것인지 여름을 식히는 소나기 내리고 가까운 듯 먼 곳에 아름다운 무지개 나타난다 2011. 3. 26. 여름의 외침 / 장광규 여름의 외침 靑心 장광규 때를 만난 집중호우는 위력을 뽐내려는 듯 게릴라성으로 국지성으로 다양한 카드를 내민다 주동자는 장대비고 투쟁가는 천둥이며 비장의 무기는 번개요 지원군은 태풍이다 엄청난 강우량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 자연을 훼손하지 마라 생태계를 보전하라 공해를 줄여라 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2011. 3. 26. 집중호우 / 장광규 집중호우 靑心 장광규 먹구름이 잔뜩 모여들더니 번개가 번쩍 찌르륵 천둥은 우르르 쾅 우르르 쾅 비는 쉼 없이 주룩주룩 어느 곳에 피해가 있는지 어디 무엇이 어떻게 되었는지 TV를 켜고 신문을 펼친다 어허 그곳에 둑이 무너지고 도로가 떠내려가고 건물이 흙탕물에 잠겼다 여름에 찾아오는 장마 장마 속에 끼어드는 집중호우 사람들이 힘을 모아 바삐 움직이고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복구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환하게 웃는다 2011. 3. 26. 추억 속으로 5 / 장광규 추억 속으로 5 -여름밤 靑心 장광규 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평상 위에 모인 초저녁 온 가족 한자리에 앉아 좋아하는 수제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반딧불이는 머리 위로 날아다니고 모기떼는 가까이서 합창을 한다 하늘엔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싱싱한 수박 속에는 까만 수박씨 총총 박혀있다 2011. 3. 26. 폭우 2001 / 장광규 폭우 2001 靑心 장광규 2001년 7월 14일 오후 늦게부터 7월 15일 오전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평균 2백 mm가 넘게 쏟아진 엄청난 폭우 초복을 하루 앞두고 내린 비는 서울 3백10.1mm 인천 2백20.5mm 춘천 2백17.3mm 동두천 1백75.4mm 홍천 1백67.5mm의 강우량을 보였는데 특히 서울은 15일 오전 2시 1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려 99.5mm의 장대비를 퍼부었다 이 강우량은 1964년 9월 13일 1백16mm가 쏟아진 이래 37년 만의 기록이다 2011. 3. 26. 철 없는 옷 / 장광규 철 없는 옷 靑心 장광규 봄이 더디게 오며 꽃샘추위가 계속된다고 잠시 웅크리는 사이 따스한 햇빛이 내려오고 남녘에서 훈풍이 불며 봄이 가까이 다가온다 나무에도 풀포기에도 잎이 피고 꽃이 피어 좋아라 반기는데 봄은 저만치 가버린다 계절과 함께할 수 없어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 때도 철도 모르고 아무거나 입고 다닌다 2011. 3. 25. 고향의 어머니 / 장광규 고향의 어머니 靑心 장광규 어머니!아직 오월인데날씨가 한여름처럼 덥습니다비는 좋은 것이지만많이 내려도 걱정 조금 와도 걱정입니다 몸도 마음도 시원하게 해 주는 비가 제때에 알맞게 내리면사람에게도 식물에게도 좋을 텐데 그렇게 안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이 소중한 것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 느끼는 곳이 농촌이지요 밭에다 콩이랑 심었는지요 고구마순은 잘라 옮겼는지요 뒷들 감나무 밭에 개똥참외 열리나요 지금도 논둑 샘에서 맑은 물 나오나요 농사는 사람들이 생활해 나가는 큰 근본이기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하지요 논밭에 철 따라 곡식이 자라고 있어 계절을 피부로 느끼며 사는 그곳을 떠나온 이 아들은 마음속으로만 그려봅니다 농사일에 자식들 생.. 2011. 3. 25. 입하 / 장광규 입하 靑心 장광규 옛날엔 24절기 중 하나인 입하(立夏)가 되면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게 여름이 찾아왔다 지금은 입하가 있는지 입하가 언제인지 여름은 제 멋대로 왔다 제 맘대로 간다 2011. 3. 25. 인천국제공항 / 장광규 인천국제공항 靑心 장광규 세계가 몰려오는 곳 세계로 나아가는 곳 인천국제공항이 8년 동안의 정성을 모아 김포공항 시대를 마감하고 2001년 3월 29일 개항했다 여의도의 18배가 넘는 천칠백만 평의 규모를 갖춘 인천국제공항은 아시아의 관문으로 우뚝 선다 2020년에는 연간 일억 명의 승객과 천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공항의 대열에 오른다 항공의 중심 인천국제공항 세계 제3의 컨테이너부두 부산항 그리고 진행 중인 철의 실크로드 경의선이 복원되면 우리나라는 하늘 바다 육지에서 세계 물류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2011. 3. 24. 이전 1 ··· 243 244 245 246 247 248 249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