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95 잘 지내고 있거라 / 장광규(張光圭) 다음달에 두 돌이 되는 손자가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엄마 아빠가 여행에서 돌아올 일주일 정도는 그렇게 지내야 한다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울지나 않는지 먹을 것도 찾지 않고 엄마 아빠만 찾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전화를 했더니 잘 놀고 있단다 사돈어른께서 우리가 할 일을 대신 수고하고 계신 것이다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손자의 몇 마디 목소리를 들으니 달려가 만나보고 싶어진다 손자 현민아! 외할머니 말씀 잘 들으며 오늘 밤도 편안히 잘 자고 며칠 더 잘 지내기 바란다 2010년 10월 24일 2010. 10. 24. 손자는 잘 노는지 / 장광규(張光圭) 외국여행을 떠나는 큰아들 큰며느리가 데리고 가지 못하는 손자 현민이를 친할머니에게 부탁할까 외할머니에게 부탁할까 고민을 하더니 외할머니 댁에 맡기고 여행을 떠난 모양이다 아내가 무릎을 다쳐 제대로 걷지도 움직이지 못해 손자를 볼 수 없는 형편이라 데리고 오라는 말을 못 했지 엄마 아빠가 없는 곳에서 울지 않고 잘 지내는지 먹을 것 잘 먹으며 잘 노는지 궁금하구나 2010년 10월 23일 2010. 10. 23. 신나고 즐겁고 / 장광규(張光圭) 큰아들이 오는 날이면 아내와 나는 손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재미가 있네 손자는 골목을 다니며 주차해 놓은 차량을 보고 헌 차는 할아버지 차 좋은 차는 아빠 차라며 차마다 만지며 돌아다니네 할아버지 차는 중고차이고 아빠 차는 새 차인 걸 알아보고 그렇게 말하는 모양이네 아직 말하기가 서투른 손자 현민이는 큰소리로 '할비(할아버지)' '아빠'를 외치며 이곳저곳으로 부지런히 다니고 우리는 따라다니느라 바쁘네 2010년 10월 5일 2010. 10. 5. 아내의 외출 / 장광규(張光圭) 집에서 근린공원으로 집에서 시장을 오가며 집안일하느라 고생하는 아내가 어제 외출했네 봄가을 동창회 모임이 있는데 이번엔 경주로 내려갔네 그곳에서 결혼식장에도 들르고 석굴암과 불국사도 구경하고 다보탑도 돌아볼 수 있다네 서울에서 생활한 지 30여 년 서울구경 마음껏 할 것 같았지만 남산공원에도 함께 가지 못했네 좋은 동창들 만난 덕분에 가까운 곳보다 먼 곳 구경 잘하네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왔는데 비가 내려 불편하지는 안 했는지 오늘 밤에는 모든 궁금증이 풀리네 2010년 10월 3일 2010. 10. 3. 너희들은 떠나고 / 장광규(張光圭) 추석에 왔다 돌아간 자리엔 그리움과 허전함만 쌓인다 손자와 밖에서 많이 놀지 못해 서운한 마음에 보고픈 마음까지 더한다 손자 현민이도 밖에서 많이 놀고 싶어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었구나 집으로 돌아가는 날도 밖에서 함께 노는 줄 알았다가 차에 태우려 하니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 모습이 자꾸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작은아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올 때마다 가기 싫어하고 가까운 곳으로 올 날을 기다리는 것 같다 다른 회사를 갔더라면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큰며느리는 둘째를 가져 몸이 무거워 힘들어 보인다 현민이가 말을 잘 듣고 잘 놀아야 도움이 될 것 같다 큰아들은 항상 피곤해 보이더라 아침으로 운동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라 우리들은 너희들이 떠나면.. 2010. 9. 28. 추석을 보내며 / 장광규(張光圭) 풍요롭고 밝은 명절 작은아들은 일찌감치 올라오고 큰아들은 전날 오전에 집으로 오네 민족의 큰 명절을 맞아 가족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니 반가움도 두 배가 되네 음식도 함께 만들고 장만한 음식도 같이 먹으며 명절을 즐겁게 보내네 비가 내리지 않고 맑아 달을 보았으면 더 좋았으리 재롱을 부리는 손자 키도 크고 야무지고 이제 말하기도 많이 늘어 같이 지내기가 훨씬 수월하네 다음에 올 때는 말도 더 잘하겠지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는데 건강하게 지내기 바란다 2010년 9월 23일 2010. 9. 23. 희망은 이어진다 / 장광규 희망은 이어진다 靑心 장광규 차가운 계절 머문 자리 힘차게 새싹 돋아나고 나비들 훨훨 날아다니면 마음속엔 둥근 해가 뜬다 물오른 나무마다 새순은 기쁨으로 나타나 날마다 큰 나뭇잎으로 꿈을 키운다 푸른빛으로 차츰차츰 변해가고 어린아이 대하듯 반기는 사이 예쁜 꽃은 웃으며 핀다 아침에서 저녁까지 기쁜 얼굴로 부드러운 꽃을 마주하다 어느 날 슬며시 시들면 불 꺼진 저녁처럼 까만 어둠이 찾아온다 꽃이 진다고 실망하지 마라 꽃이 사라지고 나면 신비스러운 과일 열린다 그 열매 떨어지고 나면 또 기다릴 일이 있다 나뭇잎 곱게곱게 물들며 아름다운 모습 보여준다 2010. 9. 23. 벚꽃이 피면 / 장광규 벚꽃이 피면 靑心 장광규 벚꽃 필 무렵이면 소년이 되어 고향으로 달려갈 거야 아껴 둔 옷 꺼내 입고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을 챙겨 벚나무 아래로 소풍 갈 거야 그윽한 꽃 향기 그늘에서 마음껏 뛰어놀 거야 벚꽃이 피면 가족과 함께 휴일 아침 서둘러 벚꽃 구경을 갈 거야 활짝 핀 벚꽃을 보며 모든 시름 날려 보내고 신나게 웃어볼 거야 웃으며 사진도 찍고 기분 좋게 쉬었다 올 거야 2010. 9. 23. 청명 / 장광규 청명 靑心 장광규 춘분과 곡우 사이 양력 4월 5일경에 드는 절후 봄이 되어 하늘이 맑아지며 농사일이 시작되는 청명 한식은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는 날인데 청명과 한식이 같은 날 들기도 한다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듯 이때는 기온도 오르고 비도 자주 내려 나무 심기에 제철인 것이다 청명에 간장을 담그면 장맛이 좋아 일 년 먹을 간장을 담그기도 하고 조상의 무덤을 보수하는 좋은 시기 이때 성묘를 함께 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꽃이 피어 바람에 향기까지 가까이 오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볍고 화사하게 바뀌고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진다 2010. 9. 23. 이전 1 ··· 246 247 248 249 250 251 252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