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의 노래
마음의 벽 / 장광규
청심(靑心)
2013. 1. 23. 17:29
마음의 벽
靑心 장광규
마주치며 지나가고
서로 만나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어느 정도 믿어야 하며
얼마큼 마음의 문을 닫아야 할까
하나부터 열까지 믿을 수도 없고
너무 의심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도
있는 정 다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 사귀어온 사람에게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사람을 보는 눈이 다르다
믿음을 주고 믿음을 받는 게 미덕일까
뒤탈 없게 경계의 벽을 쌓는 게 상책일까
신뢰하자니 불안한 마음이 꿈틀거리고
의심하자니 인간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