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心의 詩

고향은 봄 / 장광규

청심(靑心) 2013. 3. 17. 16:04

 

 

고향은 봄

 

                    靑心 장광규

새싹이 돋아나고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은 봄이다

뜨거운 태양이 싫다며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무더운 계절도 봄이다

산들바람이 시원스레 불어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도 봄이다

흰 눈이 펑펑 쏟아지고
온 세상이 꽁꽁 얼어버리는
추운 겨울도 봄이다

개나리꽃
진달래꽃
아카시아
호박꽃 향기 퍼지는
어릴 적 뛰놀던 두메산골
그곳은 언제나 봄이다

 

<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