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心의 詩
아름다운 손 / 장광규
청심(靑心)
2013. 6. 15. 14:05
아름다운 손
靑心 장광규
삶의 희로애락 다듬어 쓴 글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당신의 손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걷는
당신의 손이 따뜻합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살피며 치료해 주는
당신의 손이 사랑입니다
머리 아프고 배 아플 때
만져만 주어도 개운해지는
당신의 손은 약손입니다
길거리에 쌓인 낙엽을
땀 흘리며 말없이 치우는
당신의 손은 희망입니다
살아 숨 쉬는 그림을 그리며
감동과 활력을 주는
당신의 손이 예술입니다
악기를 소중히 다루며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는
당신의 손이 아름답습니다
일한 손 아직 씻지 못했어도
세월 속에 손이 거칠어졌어도
포근함과 새로움을 창조하는
당신의 손이 부드럽습니다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당신의 손이 정말 곱습니다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