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꽃이 된다

시집에서 / 장광규

청심(靑心) 2021. 6. 24. 21:51

 

 

딸아이

 

                  靑心 장광규

 

여자아이들 재롱부리는 걸    
넋 놓고 쳐다보다  
딸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 태어나면  
좋은 이름 만들어주려고  
마음속으로 지은 이름  
아들아이들은  
제대로 찾아주었는데

 
딸아이가 없어  
남게 된 이름  
순할 순(順) 보배 진(珍)  
허공에서 맴도는 '순진'이  
그래서 더욱 딸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