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心의 詩
꽃을 보며 / 장광규
청심(靑心)
2021. 7. 9. 22:34
꽃을 보며
靑心 장광규
깜짝 놀란다
저기 저 꽃밭에
붉게 피어있는 꽃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조용히 피었을까
무엇을 전하려고
이렇게 아침 일찍 왔을까
나는 긴장한다
꽃은 아무 말도 없는데
다정한 음성이 들리는 것 같다
저 꽃은 지난날
사랑을 느꼈던 여인의 모습이다
그때처럼 바보스럽게
말 한마디 못하고
마음으로만 좋아한다
언제쯤 내가 먼저 입을 열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