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어라
웃음 그리고 고마움 / 장광규
청심(靑心)
2024. 12. 27. 06:35
날씨가 춥다. 겨울이니까 추운 건 당연한 일이다. 추울수록 움츠러들면 안 된다.
집에서만 지내면 게을러지고 건강에 적신호다. 꾸준히 근린공원으로 나가 걷기도
하며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걷기에 좋은 일을 찾았다.
꽃집에서 꽃을 배달하기 위해 매일 서울시내를 누비고 다닌다. 하루에 만 보 이상
삼만 보 가까이 걷기도 한다. 내가 가지고 간 향기 나는 꽃을 받으며, 꽃처럼 환하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이 더 즐겁다.
오늘 아침도 춥다. 그래도 그곳으로 간다. 주머니에 포켓형 핫팩을 넣고 단단히
무장하고 나선다. 밖으로 돌아다니면 추울 것 같아서 갖고 왔다며 작은며느리가
사 온 것이다. 옷도 든든하게 입고 주머니에 핫팩도 넣었으니 추운 느낌이 덜 든다.
작은며느리의 고마운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오늘은 더 많이 걸어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