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心의 詩

돈을 보면 / 장광규

청심(靑心) 2009. 9. 23. 09:41

 

 

돈을 보면

 

                       靑心 장광규

 

돈이 없어
제대로 용돈 한번 못 준다며
항상 아쉬워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일하기는 기꺼이 하고
돈 쓰기를 무서워하라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쫓아다니면 안 될 일
너무 돈 돈 돈 하지 말아라

 

귀하면 대접받고
흔하면 천대받기 마련
가진 돈 많지 않아
사고 싶은 물건 제때에 못 사고
하고 싶은 일 맘대로 못하지만
갑자기 큰돈을 벌면
돈이 돈 같지 않아
살아가는 재미가 덜할 것 같다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