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心의 詩
장마 / 장광규
청심(靑心)
2010. 9. 23. 10:09
장마
靑心 장광규
장대비 한바탕 쏟아지고
장마전선 잠시 물러난 사이
그리운 추억이 찾아오네
장마가 진다더니
비는 내리지 않고
머리 위로 햇볕만 쨍쨍
동네 어른들 땀 뻘뻘 흘리며
'마른장마가 사람 잡네'
밭두렁에 심은 호박
넝쿨 뻗어 마디마다 열매
자고 나면 쑥쑥 커
어머니는 날마다 따오시고
물꼬 보러 논에 간 아버지
비에 젖어 들어오시네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