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心의 詩
산 / 장광규
청심(靑心)
2012. 4. 25. 15:41
산
靑心 장광규
산이 많은 곳에서
태어나 자랐네
산은 삶의 터전이고
그늘을 만들어 주고
찬바람을 막아주는
병풍이었네
촌놈이란 소리 듣기 싫어
가난한 티 내고 싶지 않아
산골에서 살았다는
말을 못 하였네
인파에 부대끼고
공해에 시달리면서
푸른 나무들을 간직하고
넉넉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산이 생각나네
산이 좋아
산이 그리워
그곳에 가고 싶네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