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心의 詩

삶이 무엇이더라 / 장광규

청심(靑心) 2012. 6. 7. 07:27

 

 

삶이 무엇이더라

 

                                  靑心 장광규

 

기다리며 사는 게 삶인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기다리며 살아간다지

근심 걱정하며 사는 게 삶인가?
어려운 일 걱정한다고 해결되더냐?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풀리기도 하는데

헛웃음 치며 사는 게 삶인가?
속으로는 애타도록 긴박한데도
겉으로는 좋은 체 웃으며 살기도 한다

기다릴 일이 있으면 기다려도 보고
근심 걱정이 있으면 고민도 하고
때로는 웃음으로 여유를 찾아야지


인생은 날씨와 같은 존재일 거야
기뻐서 웃다가 슬퍼서 울기도 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기다리고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소중한 추억이 되지 

 

<199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