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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꽃이 된다

시집에서(99)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5. 6. 6.

 

 

첫사랑의 느낌으로

 

                       靑心 장광규

 

자고 나면 만나는 사람들이여
그대는
첫사랑의 느낌을 아는지요
그 기분을 지금 겪고 있는지요
추억 속에 접어놓았다면
꺼내어 펼쳐 볼 일입니다

 

못 보면 보고 싶고
좋은 것 있으면 주고 싶습니다
거울을 한 번이라도 더 보며
요리조리 매무새를 살핍니다
저 멀리 모습만 보여도 좋아지고
안 보이면 혹시나 걱정이 됩니다

가까이 있기만 해도 행복한 마음
꽃피지 않아도 꽃이 피는 계절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운
첫사랑의 느낌으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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