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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느끼며140

퇴원 / 장광규 집사람이 아주 큰 병일까 봐, 더 아프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한 순간이었다.하루가 길게만 느껴지던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간 느낌이다. 밖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안에 들어가서 보니 엄청나게 큰 병원이어서 놀랐다.응급실을 거쳐서 수술까지 했지만, 많은 액수의 병원비에 또 놀랐다.오늘 집사람이 집으로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몸을 회복하는 중이다. 다시 일상에서 종전처럼 생활하며 큰 아픔, 큰 슬픔이 없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2025. 4. 1.
건강합시다 / 장광규 세월은, 어느 사이 집사람을 노인으로 만들었습니다.그 노인이 며칠 전 갑자기 아파 새벽에 응급실로 가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돈도 들어가지만 그 사람은 아파서 고생, 나는 보살피느라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건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프지 말고 사는 게 행복입니다.꾸준히 움직이고 알맞게 먹고 좋은 생각을 하며 평범한 길을 가면 되겠지요. 시간이 없어 제대로 답방을 못하고 있습니다.변함없는 블로그 방문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5. 3. 28.
거짓말 / 장광규 아버지와 꼬마가 동네 목욕탕에 갔다. 탕에 먼저 들어간 아버지가 혼잣말로 '아! 시원하다, 시원해'라고 하니까 꼬마는 탕 속의 물이 시원한 줄 알고 그냥 탕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탕 속의 물은 꼬마에게 너무나 뜨거웠다. 꼬마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에게 말은 못 하고 속으로만 '아버지도 거짓말을 하네'라고 생각했다. 나이 든 사람은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하는데, 탕에 들어가서도 뜨거운 물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 같아 시원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꼬마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다. 거짓말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이라고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사전은 알려 준다. 거짓말에도 크기가 있을 것이다. 거짓말을 해도 별 피해가 없이 그냥 넘어가는 작은 거짓.. 2025. 3. 7.
발견 / 장광규 계절에 맞게 옷을 입으며 생활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라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할 것이다. 지금은겨울이라 두껍고 따뜻한 겨울옷을 입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추운 계절에 반팔 상의나 반바지 등 짧고 얇은 옷을 입은 사람이 드물게 보이기도 한다. 더러는 슬리퍼나 여름것으로 보이는 구멍 뚫린 신발을 신은 사람도 볼 수 있다. 반대로 여름철에 여름옷이 아닌 두툼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입고 덥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춥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한여름 지하철 안에서 에어컨 바람이 너무 차가워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에어컨을 더 세게 틀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사계절이 오고 가는 동안 사람들의 체질이 같지 .. 2025. 2. 14.
국민의 마음 / 장광규 '민의의 전당'이라 부르기도 하는 국회의사당이 서울 여의도에 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기도 하지만, 꽃을 배달하기 위해 이곳에 자주 가는 편이다. 아름답고 향기가 가득한 꽃다발과 꽃바구니 그리고 화분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게 들고 가서 이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한다.어제도 국회의사당에 갔는데 집회를 하는 인파로 통행이 불편할 정도였다. 언제부턴가 국회의사당 앞이 매우 소란스럽다. 다른 나라에 간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가는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국회도 여와 야가 힘을 모아 어수선한 시국이 안정되도록 힘써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5. 1. 24.
2025년을 맞으며 / 장광규 2024년이 가고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모든 국민은 안정된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원한다. 물가는 오르고 장사는 안돼 힘들다며 먹고사는 문제를 제일 먼저 걱정한다.안보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가 되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는 것도 튼튼한 나라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힘없는 국민들은 하루 속히 나라가 안정이 되어 발걸음이 가볍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 향하여 길을 가자. 옆길로 새지 말고 똑바로 가자. 함부로 말하지 말자.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자. 엉뚱한 행동을 하지 말자. 2025. 1. 1.
닭 이야기 / 장광규 나의 살던 고향은 꽃도 피지만 새가 노래하고 닭은 새벽을 알리며 울었다. 물이 깨끗하고 바람이 시원하고 공기가 오염되지 않아 천혜의 자리라고 구전으로 이어오고 있다.가까이는 낮은 산, 멀리는 높은 산이다. 사방으로 둘러싸인 산이 동네를 지켜주는 형상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사용하였다. 읍내를 가려면 산길을 걷고 내를 건너며 이십 오리를 걸어서 가야만 했다. 70여 호가 정답게 모여 사는 집성촌인 마을은 농사와 함께 소와 돼지 그리고 개를 키우기도 했다. 특히 집집마다 닭을 키우며 명절이나 생일 또는 손님이 오면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밤에는 닭을 닭장에 가두지만 낮에는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풀어놓아 마당으로 뒤뜰로 오가며 풀도 뜯고 벌레도 잡아먹고 물도 마시며 자랐다. 모이를 줄 때.. 2024. 11. 29.
시집 소개 / 장광규 서현숙 시인의 시집이 나왔습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감성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인입니다.시인의 짤막한 출판 소감을 듣습니다.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가을부터 준비하는 나무가 잎을 떨구어 내고 그 모진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눈바람 견디어 마침내 봄이 오면 꽃을 피우는 자연의 섭리가 아름답습니다. 시(詩)를 쓰기 위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한 편의 시(詩)를 짓다 온밤을 하얗게 지새웠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수없이 지우고 다시 쓰며 완성해 봅니다." 문우인 서아(書娥) 서현숙 시인이 제1시집 『들향기 피면』, 제2시집 『오월은 간다』에 이어 이번에 제3시집 『가시랑 비』를 냈습니다. 시인의 고향에서는 '가랑비'를 '가시랑 비'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어린 시절을 회.. 2024. 9. 26.
명절을 맞으며 / 장광규 추석에는 靑心 장광규 가벼운 설렘으로 즐거운 걸음으로 가자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그리운 정이 숨 쉬는 곳으로 막히면 쉬엄쉬엄 가자 한자리에 모여 앉아 모든 시름 다 날려 보내고 반가운 마음으로 웃자 여기저기 웃고 있는 얼굴 보름달처럼 웃어보자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 푸짐하게 먹어도 되리 팔월이라 한가위에는 햇곡식 햇과일이 풍성해 맛있게 들며 감사하면 되리 오랜만에 만나 하고픈 말 듣고픈 말 많으리 달 밝아 좋은 날 작은 궁금증 하나라도 남겨두고 싶지 않으리 쌓였던 이야기 다 꺼내 밤새워 나누어도 좋으리 유난히 덥고 습한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짜증스러운 무더위가 오래 계속되며 사람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래도 흐르는 시간은 팔월 한가위를 데리고 왔다. 그.. 2024.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