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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느끼며

발견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5. 2. 14.

 

계절에 맞게 옷을 입으며 생활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라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할 것이다. 지금은

겨울이라 두껍고 따뜻한 겨울옷을 입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추운 계절에 반팔 상의나

반바지 등 짧고 얇은 옷을 입은 사람이 드물게 보이기도 한다. 더러는 슬리퍼나 여름것으로

보이는 구멍 뚫린 신발을 신은 사람도 볼 수 있다. 반대로 여름철에 여름옷이 아닌 두툼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입고 덥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춥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한여름 지하철 안에서 에어컨 바람이 너무 차가워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에어컨을 

더 세게 틀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사계절이 오고 가는 동안 사람들의 체질이 같지 않아 생기는 현상을 주위에서 가끔 목격한다.

계절에 맞지 않은 옷차림이나 신발을 신었더라도, 타고난 신체적인 현상이기에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범한 몸바탕이 아닌 특이한 몸바탕을 가진 사람들의 말 못할 애로를 살펴야

한다. 그 사람을 쳐다보며 숙덕거리거나 야릇하게 웃거나 할 필요는 없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이상한 눈길로 보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이중으로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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