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靑心의 詩

산에는 물이 흐르네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3. 6. 8.

 

 

산에는 물이 흐르네

 

                       靑心 장광규

 

병풍처럼 서 있는
서쪽의 뒷산에는
산토끼와 다람쥐가 살고
골짜기로 골짜기로
맑은 물은 흐르네

산에서 흐르는 물은
이리저리 살피며
가재가 살고 있는 곳을 지나
논으로 밭으로 가네

마을 앞을 흐르는 물로
세수를 하고
손발도 씻는
조용한 산속 동네
그곳을 말없이 떠나와
세월이 물같이 흐른 지금
냇물 소리 다시 듣고 싶네

 

<2000년>

 

'靑心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 / 장광규  (0) 2013.06.22
아름다운 손 / 장광규  (0) 2013.06.15
구름을 보며 / 장광규  (0) 2013.06.01
집사람 / 장광규  (0) 2013.05.25
마음뿐인 인정 / 장광규  (0)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