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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心의 詩

고향은 멀리서 보이네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3. 10. 22.

 

 

고향은 멀리서 보이네

 

                          靑心 장광규

 

고향에 있을 땐
고향이 보이지 않았네
쉼터가 되는 정자나무며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뒷동산도
마을 앞을 흐르는 냇물도
좋은 줄 모르고 지냈네


언제나 처음처럼
따뜻한 몸짓으로
보물 같은 자리 내주며
포근하게 안아주는
어머니 품속 같은 곳임을
거기를 나와
타향에서 알게 되었네

고향을 떠나봐야
고향을 느끼게 되네
기쁘거나 즐겁거나
행복할 때는 잊고 살다
외롭고 지칠 때
지난날을 그리워하네


자연 속에서 어울리며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작고 조용한 마을
멀리 있어도
마음은 가깝게 다가가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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