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
靑心 장광규
하늘은
맑고 푸르게
더 깊어지고
찰 '한' 이슬 '로' 寒露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기온은
자꾸만 내려가고
곡식은 알차게 여물고
과일은 맛을 간직하느라 붉어지고
코스모스랑 들국화랑
향기롭게 웃고
어느 사이
한 뼘쯤 짧아진 하루 해는
어둠 속으로 빨리 사라지고
바람은 옷깃을 스친다
<2007년>
'마음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사랑의 느낌으로 / 장광규 (0) | 2020.11.18 |
---|---|
일상 / 장광규 (0) | 2020.10.15 |
가을 풍경 / 장광규 (0) | 2020.09.17 |
오늘이 추억이다 / 장광규 (0) | 2020.08.06 |
우리말 사랑 / 장광규 (0) | 2020.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