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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한로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0. 10. 8.

 

한로

 

                            靑心 장광규

 

하늘은
맑고 푸르게
더 깊어지고

찰 '한' 이슬 '로' 寒露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기온은
자꾸만 내려가고
곡식은 알차게 여물고
과일은 맛을 간직하느라 붉어지고

코스모스랑 들국화랑
향기롭게 웃고
어느 사이
한 뼘쯤 짧아진 하루 해는
어둠 속으로 빨리 사라지고
바람은 옷깃을 스친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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