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靑心 장광규
사람이 많은 곳에 살아도
사람이 그립다
떠나올 때 마음 반쪽 떼어
조각달로 걸어놓고
고향 그리워하는 마음은
오늘도 보름달로 뜬다
차표 한 장 구하면
가고 싶은 고향을
언제나 그 길로 데려다준다
영등포역이 멀어지면서
고향이 가까이 다가온다
헤어졌다 만나면 더욱 반갑다
고향 사람 사람들이
고향의 정을 담아 열차에 오르면
영등포역을 향해 달린다
보따리에 고향 냄새까지
잔뜩 묻혀가지고
사람도 마음도 내린다
또 하나의 고향 영등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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