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계절
靑心 장광규
가을은
아름다운 차림새로
반가운 얼굴로
찾아오는 계절
맑고 푸른 하늘
산들산들 부는 바람
곱게 물드는 나뭇잎
익어가는 풀 냄새
볼 붉어지는 과일이
분위기를 잡는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을 집중할 수 있어
저절로 떨어진 알밤 줍듯
자연스럽게 글이 태어난다
시인이 되는
계절이 아니어도
하늘 닮은 여유로움으로
호수 같은 잔잔함으로
바람처럼 시원스러움으로
느낌을 노래하면
언제나 가을이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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