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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느끼며

어제 그리고 오늘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4. 1. 10.

                                       

세월을 잡아놓을 힘이 없어서 그랬지만, 세월이 빠르기도 정말 빠릅니다. 많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오늘 조용히 뒤돌아봅니다. 우리는 고향이 같고 가까운 곳에 살았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관광지로 잘 알려진 광한루원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추억을 만들었지요.     

 

겨울에 만나 서로를 알아볼 틈도 없이 그다음 해 1월에 급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나이도 있고 해서 부모님들이 서두르는 바람에 갑자기 부부의 인연을 맺었지요. 오늘이 1월 10일, 결혼기념일이지요. 1978년에 결혼을 하였으니 37년이 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갔다 와 직장도 다니며 결혼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손자들도 태어났습니다. 많이 변해버렸지요. 기쁨과 즐거움 속에 외로움도 느낍니다. 자식들이 따로 나가 살기 때문이지요. 시대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 키우고 가르칠 때 조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함께 웃고 함께 고민도 나눌 수 있어 좋지요. 마땅히 할 일이지만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요.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학교 다닐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같이 지낸 기간이 제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4년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