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靑心 장광규
강산이 변하고 남을
세월의 흐름 속
춥다
덥다
쉬운 말도 제대로 못 한 채
때 되면 머리카락 잘라내고
목욕탕에 드나들며
촌스러움 지워도 보고
여의도 63빌딩 구경도 하고
한강물 마시며 살아가도
서울 사람이 아닙니다
도회지 사람이 아닙니다
겉은 그렇게 보일지라도
해 뜨면 들판에 나가
돌 틈 샘물 마시며
논갈이 밭갈이하는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마음은 항상 고향에 있습니다
냇물에 등목하고 있습니다
<1987년>
'靑心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시절 / 장광규 (0) | 2014.06.30 |
---|---|
그랬지 / 장광규 (0) | 2014.06.24 |
살아가는 이야기 / 장광규 (0) | 2014.05.15 |
황톳길 / 장광규 (0) | 2014.05.12 |
돈 2 / 장광규 (0) | 201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