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절
靑心 장광규
세상을 살아가며
좋은 시절 꼽으라면
물정 모르고 철없이 지낸
어린 시절이라고 말할 거야
투정 부리며 갈길 더듬거리면
가족은 손 내밀어 따뜻하게
이끌어주고 보살펴주었지
행복한 시절을 묻는다면
부모님 계실 때라고 할 거야
조건 없는 사랑 베풀어
포근한 정 느끼게 하고
일상 속 실천으로
삶의 지혜를 배우게 했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대들보가 되어
든든하고 훈훈하지만
멀리 떠난 후엔
즐거움도 웃음도 시들하지
어려서나 어른이 되어서나
부모님 생전에 할 일 다해야
자식 된 도리이며 기쁨인 것을
뒤늦게 깨달으며 후회하지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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