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靑心 장광규
하루의 시작은 빈 그릇
작아지기도 하다가
커지기도 하는 빈 그릇
보이지 않는 그 그릇에는
보고 느끼고 겪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
모든 것이 담긴다
주워 담아도 담아도
양(量)이 차지 않을 때도 있고
저절로 넘쳐흐를 때도 있다
희로애락이 기웃거리다
가끔은 기분 좋은 것만
때로는 슬프디 슬픈 것만
채워지기도 한다
지워버려야 할 것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꿈속에서도 들락날락하다가
아침이면 다시 빈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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