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으로 2
- 호통 -
靑心 장광규
어른들 말씀 듣지 않거나
심부름 제대로 못하면
'호랑이가 물어가네'
'염병하고 있네'
엄하고 사정없이 호통치던
어버이들
무서워 벌벌 떨었지만
미워하는 마음이 아닌
사랑하는 마음에서
잘되라고
앞으론 잘하라고
한 번쯤 타이르는 것이었지
욕하는 것이 아니었으리라
그러기에
호랑이가 물어가지도
염병에 걸리지도 않았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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