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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고향의 어머니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1. 3. 25.

 

 

 

고향의 어머니

 

                                  靑心 장광규

 

어머니!

아직 오월인데

날씨가 한여름처럼 덥습니다

비는 좋은 것이지만

많이 내려도 걱정 조금 와도 걱정입니다 
몸도 마음도 시원하게 해 주는 비가 
제때에 알맞게 내리면

사람에게도 식물에게도 좋을 텐데 
그렇게 안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이 소중한 것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 느끼는 곳이 농촌이지요 
밭에다 콩이랑 심었는지요 
고구마순은 잘라 옮겼는지요 
뒷들 감나무 밭에 개똥참외 열리나요 
지금도 논둑 샘에서 맑은 물 나오나요 


농사는 사람들이 생활해 나가는 큰 근본이기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하지요 
논밭에 철 따라 곡식이 자라고 있어 
계절을 피부로 느끼며 사는 그곳을 
떠나온 이 아들은 마음속으로만 그려봅니다 
농사일에 자식들 생각까지 하실 
당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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