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옷
靑心 장광규
봄이 더디게 오며
꽃샘추위가 계속된다고
잠시 웅크리는 사이
따스한 햇빛이 내려오고
남녘에서 훈풍이 불며
봄이 가까이 다가온다
나무에도 풀포기에도
잎이 피고 꽃이 피어
좋아라 반기는데
봄은 저만치 가버린다
계절과 함께할 수 없어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
때도 철도 모르고
아무거나 입고 다닌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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